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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지식] 폐활량측정법_폐기능검사에 대한 고찰 1편

by 김보늬 2020. 6. 8.

폐활량측정법


  호흡이란 생명체가 활동을 위하여 필요한 산소를 외부에서 섭취하고 또한 활동에 의하여 생성된 탄산가스를 체외로 내보내는 생명체와 대기 사이의 가스교환 행위이다. 이러한 행위를 위해서는 ventilation, blood flow, diffusion, control of breathing의 과정이 필요하다. 


  어느 특정 호흡기질환이 이러한 호흡과정의 어떤 단계에 이상을 초래하였는지 진단하기 위해서는 각 단계에 해당하는 폐기능검사를 시행함으로써 특정 단계의 이상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환기의 기능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lung volume 측정이나 maximum expiratory flow rate를 측정함으로써 폐로부터 가스의 출입이 충분한가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흉부 X선 촬용에서 이상을 나타내는 결핵 혹은 폐렴과 같이 기질적 손상을 초래하는 질환들이 흔하여 폐기능검사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 흉부촬영은 정상이지만 폐기능검사에서만 이상을 보이는 폐질환 환자가 다수 증가함에 따라 그 유용성이 증가하게 되었다.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asthma 등의 폐쇄성 기도질환, neuromuscular disease, byssinosis 같은 질환들) 이와 같이 폐기능검사는 임상에서 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널리 이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폐의 연구, 특히 폐의 생리학 및 폐질환의 역학 연구에도 일찍부터 이용되어 왔다.


  폐기능검사의 임상적 이용은 다음과 같다.


1. 호흡곤란 환자의 평가


2. 호흡기질환이 이미 진단된 환자에서의 기증적평가


3. 진단된 호흡기 환자의 경과 관찰


4. 호흡기 병발증 위험이 높은 환자의 수술전폐기능 평가


5. Subclinical patient의 screening 등


  폐기능검사는 주관적 증상인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서 neurosis와 같은 functional disease인지 아닌지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또 호흡곤란의 원인이 폐질환인지 혹은 심장질환인지 어느정도 감별진단이 가능하게 한다. 폐질환이 진단된 경우 호흡곤란의 정도는 폐기능 검사 중 환기기능 검사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기 진단된 폐질환 환자의 기능적 평가에 있어서는 대부분 폐질환이 폐기능검사상 특징적인 기능적 이상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그 진단을 확실히하기 위해서 폐기능검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폐질환으로 인한 기능적 이상 형태를  정량화 하고, 질병의 경과를 추적관찰하기 위한 baseline 검사로도 필요하다. 


  질환의 경과를 추적하기 위한 검사로써 폐기능검사는 기 진단된 질환의 진행 경과난 치료 후 반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즉 sarcoidosis 환자에서 폐기능검사상 악화되는 것을 중명하는 것이 치료 시작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천식과 같은 폐쇄성 질환에서 천식 치료로인한 호전 정도를 단순히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세의 호전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폐기능검사가 갖는 중요한 의미라 할 수 있다. 


  수술적 평가에 있어서는 spirometry로 수술 후 호흡기 병발증의 위험이 증가 될 지 예측 할 수 있다. 즉 폐기능검사상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후 감염이 동반된 atelectasis가 흔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런 위험요소를 미리 알아내어 치료 및 금연 등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준다. 


  무증상 질환의 선별진단에 있어서는 광부들과 같이 특이 환경 위해에 노출되어 위험성 있는 집단들에서 그 위해 요소의 초기 영향력을 발견하기 위해 정기적인 폐기능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기능적 이상이 있는 경우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증에 대한 진단을 확인 할 필요가 있으며 특정 범위 내에서 산업재해보상 수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그 정도를 폐기능검사로 정량화해야 한다.


  그러나 폐기능검사는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 봤을 때,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를 비롯하여 호흡기 환자에서 충분히 처방되지 않는다 하며, 흡연자에서는 폐활량측정법 검사가 혈압 측정과 같이 일상 검사로써 시행되어야만 한다.  


  폐활량측정법은 폐기능검사 중 가장 쉽고 비교적 경제적인 기기를 사용하여 시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법이다. 폐활량측정법은 피검자가 시간에 따라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의 volume과 flow를 측정하는 검사로써 혈압을 측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반 건강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 중 하나이다. 폐활량측정법 결과는 병 이환 및 생존과 유의한 상관 관계를 보이며 개개인에서 폐질환의 존재여부, 질병의 경증 정도 그리고 치료의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폐활량측정법의 입상적 유용성을 최대한 성취하려면 측정기기의 선택에서부터 해석 및 임상적 분석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한다. 첫번째로는 equipment performance criteria의 확립, 두번째는 폐활량측정기기가 권고 사항에 맞게 제작되었는지의 여부를 인증하는 과정이다. 세번째는 폐활량측정기기를 대상으로 일상적인 성능 및 품질 관리의 시행이며 네번째는 폐활량측정검사는 노력의존형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를 시행하는 임상병리사와 환자의 협력 및 이해의 확립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측정 방법의 표준 권고 사항에 따라 수용 가능하고 재현성 있는 측정 결과를 끌어낼 측정 방법의 시행 등 조건을 만족해야한다. 그 후 검사 결과를 얻으면 정상 예측치와 비교하여 해석을 하고 이를 임상소견과 맞추어 임상적 분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