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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지식] 최대호기유량_폐기능검사에 대한 고찰 11편

by 김보늬 2020. 6. 18.


최대호기유량

(Peak expiratory flow)


  최대호유량은 가장 널리 상용되는 폐기능검사 중 하나이다. 값싸고 휴대하기 편한 측정기(peak flowmeter)로 환자는 집 또한 진찰실에서 간편하게 최대호기유량을 측정할 수 있다. 최대호기유량은 천식 환자에서 일간(day to day) 기도 직경의 변동을 측정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으로 천식 발작의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또 회복된 상태에서의 기준 값을 알기 위하여 주기적으로 최대호기유량을 측정하여야 한다. '정상 범위'는 외국 남자의 경우 500-700 L/min, 여자의 경우 380-500 ml/min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간에 차이가 크다. 따라서 천식 조절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 최상의 또는 평상시의 최대호기유량을 측정하여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최대호기유량은 환자의 노력과 기술에 의해 특히, FEV1과 FVC에 비해 쉽게 좌우되는 단점이 있으며 서로 다른 측정 기계간 심지어 같은 측정기계에서도 측정치의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최대호기유량은 노력성 호기의 처음 1초 중 앞부분(100 ms)에서 주로 대기도에 의해 생성되는 것으로 대(상)기도의 직경, 호기근육의 힘, 흉벽과 폐의 반동력(recoil forces)과 환자의 노력과 협조 등에 의해 결정되므로 주로 소기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폐쇄성 질환들은 최대호기유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정식으로 정확한 기도질환의 평가를 위해서는 폐활량측정법을 시행해야 하며 최대호기유량은 보조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천식에서 최대호기유량의 임상적 유용성은 다음과 같다.


  1) 진단의 보조 역할 및 평상시 천식의 중증도 분류의 기준


  2) 천식 악화와 중증도 분류의 기준


  3) 자가 감시와 치료 계획 설정의 기준 제시


  4) 호흡 곤란 등 천식의 악화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환자에서 천식 악화를 알려주는 지표로써의 역할 등




검사방법


  최대호기유량 측정은 환자의 기술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측정을 시행하기 전에 정확한 방법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환자는 일어서거나 똑바로 앉은 자세여야 한다. 

 

  - Peak flowmeter가 눈금 '0'에 맞춰져 있는지 확인한다. 


  - 최대로 흡기해야 한다.(빠르게 하지만 무리 없이 끝까지 공기를 들이 마신다.)


  - 마우스피스 주변으로 공기가 새지 않도록하고 혀로 마우스피스 앞부분을 막지 않도록 해야한다.


  - 촛불을 불어 끄듯이 한번에 빠르고 강하게 공기를 내쉰다.(폐활량측정법처럼 지속적으로 공기를 내쉴 필요는 없다. 최대호기유량의 측정은 호기 100 ms에 이루어 진다.)


  통상적으로 연속 세 번 측정하여 모두 기록하고 이중 가장 좋은 값을 사용한다. 또한 검사가 기관지확장제 투여 전 혹은 후에 측정한 값인지를 기록해야 한다. 천식 조절의 일상적인 감시를 위해서는 평소 천식 조절이 잘되는 상태에서 환자 본인의 최상치(personal best)를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며, 기상시와 정오에서 오후 2시 사이네 각각 한번씩 최소 하루 두번을 2~4주에 거쳐 측정한 후 확인을 한다. 전형적으로는 아침의 최대호기유량이 오후나 저녁에 측정한 최대호기유량보다 낮은 일중변동(diurnal variability)을 보인다. 변동(variability)은 평균치에 대한 변동폭의 %로 기록한다.




검사해석


1) 천식의 진단


  폐활량측정법이 기류 폐쇄를 측정할 수 있는 더 유용한 검사이지만 최대호기유량 측정도 천식의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 폐활량측정법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 통상 기상시와 오후 측정치의 일중 변동이 20% 이상인 경우 가역적인 기도폐쇄의 증거로 볼 수 있다.


  - 직업성 천식 환자에서는 비 작업 시간에 측정한 최대호기유량의 특징적 호전과 악화는 직업성 천식을 진단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증거는 기관지 과민성의 측정으로 확인될 수 있다.



2) 만성천식의 감시


  천식 조절의 일상적인 감시를 위해서는 최소 매일 기상 직후에 최대호기유량을 측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안정된 상태의 천식 환자에서는 하루 아침에 기관지확장제 투여 전에 측정한 최대호기유량만으로 치료 방침을 결정해도 괜찮으나, 이 측정치가 본인 최상치의 80% 미만이면 좀 더 많은 측정이 필요하다. 최대호기유량의 커다란 변동은 천식 조절이 잘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상인과 천식 환자 모두 새벽(오전 4시)의 최대호기유량이 가장 낮고 오후(4시경)에 측정한 최대호기유량이 가장 높은 일중 변동(diurnal variability)을 보인다. 특히 이른 아침에 측정된 최대호기유량(morning dip)은 야간 천식발작(nocturnal bronchospasm)을 잘 반영한다. 일중변동 등의 이유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 없으나 야간의 기관지 과민성이 증가하고, 부교감신경계가 항진되며 카테콜라민, 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와 히스타민의 혈중 농도의 일중변동 등이 그 기전으로 거론되고 있다. 변동율이 20% 이하이면 경증 간헐성 천식, 20~30% 면 경증 지속성 천식을 의미하고 30% 이상은 중등증 혹은 중증 천식을 의미한다. 일부 천식 환자들은 기도폐쇄가 상당히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정기적인 최대호기유량의 측정은 이러한 환자들에서 천식의 중증 악화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천식이 악화된는 것을 사전에 미리 경고하는 도구로 특히 유용하게 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천식 환자에서 증상과 최대호기유량을 기초로 한 천식 대처 계획(asthma action plan)이 널리 이용되고 있고 환자들이 천식을 이해하고 조절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3) 급성 천식 악화의 중증도 평가


  최대호기유량은 천식 발작의 중증도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환자 개개인에서 최상의 최대호기유량과 비교할 수 있으면 더욱 유용하다. 만약 최상의 최대호기유량을 알 수 없으면 정상 예측치를 사용할 수 있다. 천식 악화 시 측정값이 본인 최상치의 80% 이상이면 경증 악화, 50~79%이면 중등증, 50% 미만이면 중증의 천식악화로 판단한다. 최대호기유량은 또한 급성 천식 발작에 대한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데도 유용하다. 최대호기유량 값이 호전되지 않으면 계속적인 치료와 입원을 필요로 한다.



4) 만성폐쇄성폐질환


  최대호기유량이 airflow limitation의 한 지표이긴 하나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는 최대호기유량과 FEV1, FVC 사이에 상관관계가 좋지 않다. 또한 최대호기유량은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에서 기류 제한의 정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이 질환에서의 이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5) 제한점


  최대호기유량은 측정이 간편하고 여러 이론적인 장점이 많은 검사법인 것은 사실이나, 주로 만성 천식 환자의 임상 경과에 대한 모니터를 위해 이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다른 검사 없이 천식의 진단을 위해 주요 검사법으로만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성 천식 환자에서 주기적인 측정을 위해서는 환자의 지속적인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고, 잘못 측정된 지표를 사용할 경우 잘못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며, 더욱이 실제 그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고한 결론이 나 있지는 않다.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의 변화보다 최대호기유량의 변화가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현재는 중등증 또는 중증(moderate to severe) 천식 환자에 한해 주기적이 측정이 권유되고 있으며 반드시 다른 지표(임상증상 등)들을 고려하여 임상적 판단과 치료 지표로 이용할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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